취미

미치도록 긴 RiELL 선정 최애캐 설명회 (덕질인생 만 24년어치 분량)

RiELL V. 2022. 10. 23.

내가 뭐 한 가지를 좋아하게 될 때 스토리도 스토리인데 사실상 캐릭터 자체를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인생최애캐들이 많은데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

 

이젠 황혼의 덕후라 29명밖에 없다;

순서대로 누가 누군지 짚어보자면 (장르명 - 캐릭터명)

 

포켓몬스터 - 지라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시리즈 - 플린트 록우드
마법천자문 시리즈 - 여의필(=미현인)
유메닛키 - 모노코
동방 프로젝트 - 플랑도르 스칼렛
메이플스토리 - 루미너스
쿠키런 - 커피맛 쿠키
노블레스 - 라이(=카디스 에트라마 디 라이제르)
듀라라라!! - 헤이와지마 시즈오
원피스 - 상디
피니와 퍼브 - 오리너구리 페리
블랙★록슈터 - 블랙★록슈터
Ib - 게리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 아케미 호무라
개구리 중사 케로로 - 가루루
역전재판 시리즈 - 미츠루기 레이지
해리포터 시리즈 - 세베루스 스네이프
네모바지 스폰지밥 - 징징이
포켓몬스터 NPC - 난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마빈
스탠리 패러블 시리즈 - 내레이터
포탈 시리즈 - GLaDOS(=글라도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닥터 스트레인지(=스티븐 스트레인지)
레이튼 교수 시리즈 - 안톤 헤르젠
Don't Hug Me I'm Scared 시리즈 - 말하는 시계 토니
컵헤드 - 킹 다이스
Cytus II - Ivy
동물의 숲 시리즈 - 패치
로스트아크 - 아브렐슈드

 

위 표에서 지라치 빼고 성비는 남:녀=19:9, 작품별 국가는 일본:영미권:한국:그외=13:10:5:1 이다.

 

죽 모아 보면 이상하게 금발/흑발/은발/보라색 캐릭터가 많은 걸 알 수 있다 ㅋ ㅋ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었음...

근데 내가 저 캐릭터들이 금흑은발 보라색이라서 좋아한 건 아니고 좋아하고 보니 쟤네들이 금은흑발 보라색이었을 뿐임... 내가 그걸 마마마에서 증명할 수 있다;

 

이하는 각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할 텐데 위 리스트 장르들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스포일러가 상당하며 겁나 장문이니 주의.

지금은 황혼의 덕후이기에 거의 남아있지도 않은 과거의 덕심을 억지로라도 끌어올려서 쓰는 거라 가끔은 억텐이거나 씹덕같을 수도 있음;

 

목차

     

     

    1. 지라치 (포켓몬스터)

     

    포켓몬스터 3세대 환상의 포켓몬인 지라치. 천 년에 한 번 7일 동안 깨어나 만난 인간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포켓몬이다. 배의 무늬는 소원의 눈.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포켓몬 입문하고 극장판 보면서 너무 귀여워 뒤지는 줄 알았음 지금도 최애 포켓몬이다 별 모양에 소원을 이뤄주는 포켓몬인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별개로 타입별로 최애 포켓몬을 뽑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3~6세대, 특히 4세대에 제일 몰려있는 거 겁나 티나구요 ㅋ ㅋ ㅋ ㅋ

    이 와중에 페어리 타입은 차라리 가디안을 뽑을걸 그랬나...

     


    2. 플린트 록우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시리즈의 주인공.

    솔직히 얘가 나오는 포스터만 보고 반해서 영화 보러 갔던 기억이 있음 DVD도 사고ㅋ ㅋㅋ ㅋ 이 녀석 때문에 내가 의사 가운이나 롱코트 요소에 환장하게 되어버렸음 과학자 캐릭터도 그렇고;

     

    플린트는 어려서부터 발명가가 꿈이었지만 실패작들만 만들어대서 사람들에게 조롱받으며 지내다가 오늘날 원자 변이를 이용해 물을 넣으면 음식으로 바꿔주는 기계를 발명해내는 데 성공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내가 특히나 얘한테 꽂혔던 이유가 다른 3D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기존 미국식 2D카툰 그림체와 연출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그걸 3D로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구현한 모습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마는, 보통 스토리상 다른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때 누군가 한 명은 무조건 다가와서 괜찮다고 위로해주는데 얘는 그런 게 하나도 없음ㅋ ㅋㅋ ㅋ어렸을 때는 플린트네 엄마가 위로해줬는데 중간에 영문 모를 병으로 죽었다고만 언급되고 이후로 나오질 않아서 플린트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심지어 과학너드라 친구도 없고;

     

    근데 이게 필&크리스 감독 작품들의 특징임 주인공 서포트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함ㅋ ㅋ ㅋㅋ ㅋ 레고 무비 때도 그렇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때도 그렇고 중반까지는 주인공의 주변인들이 하나같이 '넌 장점이라곤 ㅈ도 없는 개 ㅈ밥이잖아'이런 식으로 대놓고 개무시함 아군을 찾기가 정말 힘듦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 장치 때문에 오히려 주인공 혼자 대부분 이겨내는 장면이 많아져서 그런지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안 좋아할 수가 없게 됨.

     

    플린트에게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아빠가 워낙에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툴러서 플린트는 결국 성공했어도 아빠에게서 제대로 된 칭찬을 받지 못해 섭섭해하고 아빠도 표현이 서툴러서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관계가 가까워지지 못하는 것에 속상해하는 걸 되게 현실적으로 묘사해서 더 몰입할 수 있었음.

     

    그리고 그런 와중에 욕심 많은 시장의 강요 때문에 음식을 물로 바꿔주는 기계가 과부하되어 세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플린트가 절망하고 잃어버린 가운(엄마가 선물해준 것)을 아빠가 되찾아주면서 이후로도 부자가 서로를 위해 단순히 '희생한다'가 아닌, '그립겠지만 마땅히 해야 일을 완수한 것에 만족한다'는 것을 잘 묘사해준 것에 더욱 캐릭터성에 깊이감을 주었기에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이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샘이 원래 과학 덕후였는데 주변에서 너드라고 비웃으니까 시력도 안 좋은데 억지로 안경 벗고 일코하면서 산다니까 플린트가 안경 씌워주면서 '넌 본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았음 다른 만화들은 이상하게 서로 자기 얘기도 안 하고 첫눈에 반하고 그냥 상황이 ㅁㅇㅁㅇ하니까 갑자기 커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였는데 ㅋㅋ; 샘이랑 플린트 첫 만남에서 플린트가 샘한테 반한 이유가 외모 때문이 아니라 생전 처음으로 자기 발명품을 알아봐 주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주는 사람이어서였기도 하고...

     

     

    영화 인트로랑 타이틀 나오는 부분의 장면이 겁나 치임포인트였다.

     

    우리 마을은 정어리로 유명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정어리는 역겹도록 맛없다는 걸 알아낸 뒤로 정어리 통조림 공장이 생산을 그만둘 정도로 상황이 악화하였다.

    결국 우리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정어리를 먹어 치울 수밖에 없었다.

    토스트를 해 먹든, 튀겨먹든, 삶아 먹든, 말려 먹든, 사탕으로 만들어서든, 즙을 짜서든.

     

    삶은 점점 칙칙해져 갔고, 풍미를 잃어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을 때, 내가 응시한 패배 속에서,

    나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대사를 하고 겁나 멋지게 영화 제목인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가 뜨고 실험실 스크린이 쫘라락 올라오면서 플린트가 졸라 멋있게 위풍당당하게 걸어오며 '내 이름은 플린트 록우드, 그리고 지금부터 물을 음식으로 바꾸는 기계를 발명하려 한다.'라고 말하는데 볼 때마다 전율 올라옴 끄아악 특히 마크 머더즈보가 작곡한 웅장한 배경음악이 더욱 한몫했다.

     

    그리고 이 영화 때부터 나는 필&크리스 감독 듀오에게 보통 이상의 훌륭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거땜에 레고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필&크리스 감독이 레고 무비 만들었다고 해서 찾아보기도 했고 그 레고에도 입덕해버리고,,, 다른 사람들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때부터 두 감독의 잠재력을 알아챈 것 같더만;

     

    여하튼 그런 1편에서의 서사와 심경 묘사의 깊이에 비해 2편은 감독이 바뀌고 나서 소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망테크를 걷기 시작한 작품이라 그런지 사람이 퇴화해서 애새끼가 되어버렸음 니 우상 한 명 땜에 친구 버려??? 친구 버리냐고???? 스폰지밥 뚱이가 한 띵대사 모르냐 '친구와 지식을 맞바꿀 수는 없어, 친구를 잃게 된다면 차라리 바보로 살래' 모르냐고 ㅡㅡ

     

    그래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영화는 개인적으로 1편만 추천드리고... 2편은 걍... 그래픽 감상하고 싶을 때나 보십쇼

     


    3. 여의필=미현인 (마법천자문)

     

    한국의 한자 교육용 만화 <마법천자문> 시리즈의 등장인물. 끼로로라는 애가 나중에 나오긴 하지마는 사실상 얘가 최초의 마스코트 캐릭터 격으로 봐야지

     

    옥황계의 미현인이 모종의 사유로 여의필에 3000년간 봉인되었다가 깨어난 존재인데 마법천자문 세계관엔 온갖 등장인물들이 있지마는 개인적으로 여의필이 제일 좋았다.

     

    우선 저기 말풍선으로 나오는 모습이 커엽기도 한데 엄청 능력 있고 강력하기도 할뿐더러 촌철살인 팩폭 유머도 겸하고 주인공 손오공이 개짓거리나 개 헛소리할 때 응징하는 사이다 역할도 하는 게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

     

    본체인 미현인은 또 어떻고 설정상 미인 남캐인 데다가 심지어 백발이네 아 여의필이 미현인인 거 밝혀지기 전부터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또 우연의 일치로 떨어졌고ㅋ ㅋㅋ

     

    여튼간 앞으로도 마법천자문 내에서 여의필만큼 좋아할 캐릭터는 앞으로 없지 않을까 싶다.

     

    별개로 마법천자문이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만화이긴 하지만 작화나 세계관 스케일, 그리고 스토리나 메시지가 되게 성숙한 때도 많아서 이건 따로 별개의 작품으로 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는데 3D 극장판 애니화나 무대화도 되었다고 하니 뭐...

     

    개인적으로 진지 빨고 제작해서 2D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나와줬음 하는데 그럴 일이 언젠가는 이뤄졌음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4. 모노코 (유메닛키)

    각각 평소 모습, 신호등 이펙트를 켜면 보이는 모습

    정체불명의 괴이한 쯔꾸르 게임 <유메닛키>의 등장인물.

     

    몇 안 되는 인간형 NPC 중 한 명으로, 애초에 이름 '모노코'도 팬피셜 가명이다. 오피셜 이름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음.

     

    이상하게 신호등 이펙트로 변신해서 빨간 불을 켜면 팔 다섯 개에 배에 구멍이 생기고 왼쪽 동공이 흘러내리며 침을 흘리는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는데, 사람들이 추측하기로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팬피셜이 있지만 왜 굳이 그렇게 알고리즘을 설정해놨는지는 제작자 키키야마만 알 것이다 왜냐면 그 사람이 게임만 제작해두고 빤쓰런해서 물어보지도 못하기 때문;

     

    모노코가 최애인 이유는 상호작용했을 때 따로 CG가 나오는 정말 몇 안 되는 NPC이기도 하고 심지어 그 이벤트가 강렬하기도 해서 기억에도 잘 남는 데다가 흑발 트윈테일이라서 그렇다

     


    5. 플랑드르 스칼렛 (동방 프로젝트)

    그림은 2002년도 당시 원작자 ZUN의 일러스트.

     

    탄막 슈팅 게임 시리즈 <동방 프로젝트>의 등장인물이자 <동방홍마향> 엑스트라 보스.

     

    모든 사물을 파괴하는 정도의 능력이 있는 만큼 동프 세계관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기도 하지마는 보석이 달린 듯한 날개가 매우 인상적이다.

     

    내가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흡혈귀 캐릭터지 않나 싶다... 솔직히 흡혈귀인 건 나중에 알았음ㅋ ㅋㅋ ㅋㅋ 그리고 금발 캐릭터이다

     

    예전엔 동방 최애캐로 레티 화이트락을 고를지 플랑드르 스칼렛을 고를지 갈등하다 역시 플랑을 이길 순 없는 것 같아서 플랑으로 갔다.

     

    탄막 슈팅 게임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중간보스인 이자요이 사쿠야조차 이겨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플랑드르의 테마곡 [U.N. 오웬은 그녀인가]

    사실 일반인에게는 캐릭터보다는 테마곡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스펀지에서 악보가 괴랄하기로 유명한 존 스텀프의 '죽음의 왈츠'를 소개할 때도 틀어줬던 걸로 기억난다 그거땜에 이게 죽음의 왈츠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고,,,ㅋㅋㅋ ㅋ 개인적으로 검은 악보 어레인지 버전도 좋았는데 말이지

     

    6. 루미너스 (메이플스토리)

    개인적으로 지금 일러스트보다 옛날 구일러가 더 내취향이라 그걸 가져왔다.

     

    지금은 접고 탈덕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영웅 진영 중 한 명으로 구 최종 보스였던 검은 마법사의 마지막 이성이자 빛.

     

    루미너스 나오기 전까지는 데몬이 최애였는데 은발이고 오드아이에 상반되는 빛과 어둠의 힘을 모두 사용하는 영웅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상식적이고 진지하며 침착한 성격이기도 하고 스토리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인이 환생해 재회하는 것으로 메이플 내 캐릭터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음

     

    근데 문제는 뭐였냐면 얘를 기점으로 스킬 쓸 때마다 목소리가 나가는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솔직히 그 당시 나도 중2였긴 했지만 테스트서버에 패치된거 플레이할때 (당시 신청해서 당첨됐었음) 너무 오글거려서 버티질 못했음; 흐앗!!!! 비꽈 어두믄 하나드아ㅏ!!! 어두미 넘쳐흐른드아ㅏ!!!!!!!!! ㅋ ㅋㅋ  ㅋ ㅋ ㅋㅋ ㅋ하아...

    다행히도 본섭 패치되면서 일부 음성은 삭제되고 좀 더 진지하고 진중한 목소리가 추가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근데 메이플 접은 이후로는 히오메 패치 때문에 너무 화나고 속상함 제작진들이 '이러면 씹덕들이 환장하면서 좋아하겠지 껄껄' 하면서 일부러 원래부터 상성 안 좋았던 팬텀이랑 루미너스 굳이 진짜로 싸우게 만들어서 메이플 전체 스토리가 개작살난 게 아 진짜로 너무 화남ㅋ ㅋ ㅋㅋ  ㅋ걍 없던 스토리였음 좋곘음 가상의 시나리오였으면 좋겠다고

     

    아니 시바 팬텀 그놈이 검마 처치는 안 하고 여친 살해당한 거 복수하겠답시고 눈 돌아가서 짤짤이 잔당 죽이러 혼자 튄 거 팩트인데 루미너스가 틀린 말 함??? 그러면서 개발작하면서 니가 검마 봉인 제대로 안 해놨으니까 부활하려는 거 아니냐 ㅇㅈㄹ하고 그러면 너도 와서 싸웠던지 나머지 프리드 메르세데스 데몬 아란 은월은 직접 맞다이 떴는데 지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으면서 ㅋㅋㅋㅋ ㅋㅋ ㅋ ㅋㅋㅋ  ㅋㅋ

     

    물론 그 상황에서 루미너스가 급발진해서 뜬금없이 남의 죽은 여친 건드리는 건 선 넘긴 했는데 이건 그냥 다 제작진의 소행임. 어떻게든 티격태격하는 조합 억지로 싸우게 만들고 그거땜에 세계수 알리샤랑 데몬 동생 데미안이랑 다 뒤지고 ㅅㅂ 존나 팬텀이랑 쌍으로 민폐캐로 만들어 이게 스토리냐???

     

    뭐 그래도 팬텀이 자기 여친 죽인 원수 오르카한테 '뭐?? 이 악녀가!!!" ㅇㅈㄹ하는것보다는 그나마 나은데 그나마 낫다는 거지 좋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ㅅㅂ

     

    좆망한 게임 속의 최애....휴,,,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ㅇ<-<

     

    7. 커피맛 쿠키 (쿠키런)

    지금은 접고 탈덕한 게임 시리즈 <쿠키런>의 등장 쿠키. 개인적으로 이 쿠키 때문에 그 당시에 쿠키런은 보통 게임과는 다른 디자인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보통 커피맛 쿠키 하면 그냥 커피콩 장식에 짙은 커피향 나는 쿠키를 생각할텐데 그걸 뉴요커와 커피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 이미지를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예쁘기도 하고 투톤금발이기도 하고

     

    심지어 카카오쿠키런 시즌1 초창기 때 다른 사람들이 S급 쿠키(천사맛/해적맛)나 좀비맛 쿠키 쓸 때 씹고인물들은 이 쿠키랑 공주의 장신구(일정 시간마다 작은 체력 물약 주는 펫) 조합으로 무한런을 펼치기도 했었음 커피맛 쿠키 능력이 체력 물약 효능 30% 증가였나 그랬어서 ㅋㅋ ㅋ ㅋ솔직히 이론상으론 좀비맛 쿠키보다 얘가 진짜 좀비 쿠키였음

     

    물론 시즌이 넘어가면서 다른 좋은 쿠키들이 많이 나와서 금방 퇴물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커피맛 쿠키가 좋다 나는;

     

    후속작인 오븐브레이크부터는 커피맛이 출연조차 못 하고 썰려버려서 개열받음 진심으로 게임이나 쿠키런 프렌차이즈 자체도 그냥 씹덕가챠겜으로 변질돼버려서 더더욱;

     

    8. 카디스 에트라마 디 라이제르 (노블레스)

     

    지금은 완결 난 네이버 화요 웹툰 <노블레스>의 주인공이자 귀족들과 인간들을 수호하는 단 한 명의 고결한 존재인 노블레스.

     

    위 짤로 가장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꿇어라. 이것이 너와 나의 눈높이다." 라는 띵대사와 함께;

     

    이 만화를 친구가 추천해줘서 보게 됐는데 시즌2까지가 너무 재밌었던 거임... 아마도 이 캐릭터가 나의 흑발캐 덕질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

     

    흑발 적안에 쥰내 세고 과묵하고 설정상으로도 잘생기고 아주 그냥 온갖 멋짐 요소는 다 갖추고 있음 그런 와중에도 700년인가 800년 동안 수면기에 있다 깨어났던 몸인지라 현세에 대해선 잘 몰라서 깨어나서 가장 처음에 먹은 음식이 라면이고 그게 맛있다며 그것만 처먹는데다 기계에도 약한 갭모에라니;

     

    근데 웹툰 자체가 솥망해버려서 너무 화딱지가 나는 것이에요 만화의 주인공이자 세계관 최강자가 핵폭탄 맞고 디지는 게 결말인 웹툰이 있다??? 그것이 바로 노블레스지

     

    그림작가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 중간에 병원 실려 가는 일이 있어도 엄청 미려한 그림체로 만화 잘 그려주셨는데 다 글작가놈이 문제임 처음부터 구상했던 결말 ㅇㅈㄹ 하고 있네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좆망한 웹툰에 개쩌는 주인공... 휴....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ㅇ<-< 라이 없었으면 차애캐는 세이라 아니면 게슈텔일듯둘 다 은발

     

    9. 헤이와지마 시즈오 (듀라라라!!)

     

    라이트 노벨 <듀라라라!>의 등장인물. 또 금발이다

     

    어려서부터 힘조절을 못해서 물건을 자주 부수고 선천적으로 급발진 지점이 낮아서 헐크급으로 괴력을 폭발시키다 보니 그런 괴물 같은 피지컬이 나와버리는데 1대 다수로 싸워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캐릭터임. 심지어 현대 평범한 인간 주제에 칼로 찌르거나 총을 쏴도 피부에 잘 안 박힐 정도로 육체가 살상 무기급으로 쥰내 세고 단단하다;

     

    그런데도 제정신 아닌 놈들이 난무하는 듀라라라의 세계관에서 나름 흔치 않은 정상인 포지션이다. 징수원으로 일하면서 빚 안 갚는 사람들이 고집 존내 부리면서 뻐팅기는거 패고 다니는 거 땜에 루머에도 휩쓸리고 불량배 패거리들한테 시비도 많이 들리는데 사실상 그 사람들이 먼저 시비 걸어서 역관광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와중에 허구한 날 행사해대는 게 폭력이면서 '난 폭력이 싫다' ㅇㅈㄹ하는거 보면 좀 얼탱없긴 한데 분노조절이랑 힘 조절 잘 못해서 친구도 별로 없고 주변에게 상처주는 것에 많이 속이 상했었기도 한 걸 보면 좀 이해되기도 한다

     

    그래도 직장 상사이자 중학교 선배인 톰이나 동생 카스카, 듀라한이라 머리가 없어서 말을 못 하는 세르티에게 싹싹하고 상냥하게 대하는 그 갭이 매력적인 것

     

    탑스타 연예인인 동생 카스카를 많이 아껴서 동생 앞에서는 순수하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항상 입고 다니는 옷도 한때 바텐더로 취직하고 동생이 선물해 준 바텐더 복이다 (형이 맨날 급발진해서 금방 일 관둬버리니까 이번엔 오래 좀 일해보라고 준 거)

     

    그걸 일 관두고 나서도 계속 입고다는 것도 넘 커여움ㅋㅋㅋ 동생이 탑스타 연예인이다 보니 얘도 나름 잘생겼다는 설정이기도 하고

     

    여튼간 세계관 최강자급으로 존나 쎔 + 세계관 내 보기 드문 나름 상식인 + 애들 입맛 + 동생 좋아함 + 금발 요소들 때문에 작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별개로 시즈오가 죤내 싫어하는 인물인 이자야랑 엮는 사람들이 겁나 많던데 물론 이자야가 잘생긴 건 팩트지만 그놈이 하는 짓거리 보면 좀 많이 역겨워서 별로 안좋아함ㅋㅋ;

     

    시즈오가 고딩 때 이자야를 처음 만나고 이자야가 먼저 시비 걸어서 주먹 날리는데 그 와중에 피해서 시즈오 가슴팍에 칼부림하는 걸로 시작했던 것만 봐도 좀...그래 ㅋ ㅋㅋ  ㅋㅋ아니 고딩이 칼부림을 했다니까요???? 왜 징계 안 먹이냐고 ㅋ ㅋ ㅋㅋㅋ ㅋ ㅋㅋㅋ ㅋㅋ

    물론 주먹 휘두르고 다니는 시즈오도 징계 안먹긴 했는데 시즈오는 최소 선빵은 안치고 시비는 주변인들이 걸잖아;

     

    그 뒤로 이자야놈은 정보상이면서 사람들한테 사기 치거나 거짓정보 뿌리기도 하고 경찰한테 허위신고해서 시즈오가 억울하게 체포당하기도 하고 계속 뒷세계 조종해서 불량배 패거리들이 시즈오 죽이도록 이간질하는 것도 모자라 자살하려는 사람 멋대로 불러선 자살하도록 방조하고 아주 그냥 보면 볼수록 역겨운 놈임 심지어 이런 짓거리들 하는 동기가 '인간을 사랑해서'임 ㅅㅂㅋ ㅋ ㅋㅋ 로스트아크로 치면 카마인같은 놈이다

    근데 씹덕들은 그런 게 취향인가 보지 뭐,,, 능구렁이같고 잘생기고 섹시하긴 하니깐 그건 인정ㅋㅋㅋ

     

    그래서 여기서 하나 증명되는 것이다 나는 캐릭터가 금발/흑발이라서 좋아한 게 아닌 좋아하고 보니 금발/흑발이었던 거라고 (이자야가 흑발이니까 ㅋ ㅋㅋ ㅋ)

     

    10. 상디 (원피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만한 해적 만화 <원피스>의 등장인물. 주인공 루피 해적단의 네 번째로 영입된 멤버.

     

    셰프답게 요리도 잘 하고 성깔있고 팩폭 쥰내 날리면서 루피와 조로에 이어 상위 전력을 담당하는 데다 검은 슈트에 곱상하게 생긴 외모가 제대로 잘 먹힌 것 같다 또 금발이다

     

    근데 나중에 얘 과거사를 다시 보니까 좀 스톡홀롬 증후군에 걸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듦,,, 어렸을 때부터 '올 블루'라고 온갖 바다의 해산물들이 한데 모이는 전설의 바다가 있다고 믿으며 어느 식당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제프 헤적단이 쳐들어와서 식당을 다 깨부숨.

     

    그걸 보고 상디가 저항하며 자기는 올 블루를 찾으러 갈 사람이라 말한 순간 파도가 상디를 덮쳐 바다에 빠지니 해적단의 우두머리인 제프가 구해주는데 그 결과 제프랑 상디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갇혀버림. 제프는 무언가가 잔뜩 들어간 자루를 가진 채 상디에게 먹을 것을 조금 나눠주어 둘이 구조받을 배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데 결국 식량이 동나고 상디가 제프의 자루 안에 든 식량을 빼앗으려 칼로 베지만 그 안에는 식량은 하나도 없고 보물만이 들어 있었다. 사실 제프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식량을 상디에게 내어주고 자기는 자신의 한쪽 다리를 잘라 먹으며 버티고 있었던 것임

     

    상디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자 제프는 쓰러지며 '너도 올 블루가 있다고 믿고 있었으니까'라고 말하면서 '바다 한가운데에 레스토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다가 겨우 지나가는 배에 구출되는데, 그 뒤로 상디는 해상 레스토랑인 발라티에를 차린 제프 밑에서 그에게 헌신하며 셰프로 일하게 되었음.

     

    근데 결과적으로는 애초에 제프가 상디 식당에 쳐들어오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도 없지 않았을까 싶은데,,,ㅋ ㅋㅋ  ㅋ ㅋ 그러면서 상디에게 '제프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말하는 거 보면 스톡홀롬 증후군 제대로 씐 것 같음;

     

    그리고 손을 다치면 요리를 못 하니까 다리로만 싸운다는 게 컨셉인데,,, 그냥 안 싸우면 안 돼,,,?ㅋ ㅋㅋ ㅋㅋ ㅋ ㅋ ㅋㅋ 요리사이면서 골초인 거는,,, 원피스 세계관에선 담배가 미각에 영향을 안 주나 보지 뭐....

     

    근데 상디가 호색한 설정이라 초반에는 나름 적절히 선 지키면서 여성 캐릭터한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했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애가 점점 좆의 숙주가 되어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자한테 환장하는 걸 보면 좀,,,음,,,음,,, 폐급같음ㅋ  ㅋㅋㅋ ㅋㅋ상디에서 좆디가 되어버렸어...,

     

    그거땜에 그냥 사실상 3년 뒤 2부 스토리에선 중간에 상디가 하차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1부때는 나름 스스로 활약도 하고 그러는데 자기 가정사 얘기인 빈스모크 스토리에서도 존나 취급 시궁창이고 모르겠다 증말 작가기 오다인 이상 얘도 갱생 못할 것 같음;

     

    그래서 상디가 없었다면 최애는 쥬라큘 미호크였을지도 모르겠음 중년에 졸라 세고 씹고인물 검사라 게다가 흑발 중년임

     

    11. 오리너구리 페리 (피니와 퍼브)

    둘이 동일 개채이다;

     

    디즈니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피니와 퍼브>의 등장 동물로, 상사나 동료들한테서는 주로 요원 P로 불림.

     

    비밀 동물 요원 조직 소속이며, 의도적으로 펫샵에 잠입하여 저 첫번째 짤의 댕청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결국 주인공 파티인 피니와 퍼브에게 입양된다.

     

    주된 활동은 상사 모노그램에게 임무를 받고 매드 사이언티스트 '두펀슈머츠 박사'의 음모를 막는 것인데, 시리즈 매화가 항상 그런 패턴인데도 위장을 풀고 요원 모자를 쓰며 본부로 내려가는 것부터 시작해 임무를 부여받고 두펀슈머츠를 막는 거 하나하나가 기출변형을 기깔나게 해대서 매번 보는 맛이 있음ㅋ ㅋㅋ ㅋ ㅋ

     

    그리고 비밀 요원답게 전투력도 개쎄서 피지컬도 오지는데 동물이라 말 한마디도 안 함 그르르륵 하는 울음소리만 있을 뿐ㅋ ㅋㅋ ㅋ

     

    와중에도 극장판에서 자길 돌봐주고 사랑해주는 피니와 퍼브를 많이 애정한다는 것도 밝혀져서 그저 좋을 뿐...

     

    별개로 가끔 보다 보면 숙적인 두펀슈머츠랑 서로 싸우는 건지 사귀는 건지 모를 때가 있음 한번은 두펀슈머츠의 숙적이 팬더 요원으로 바뀌니까 실연이나 불륜 당한 것마냥 쥰내 처절하게 돌아가선 부부클리닉 비슷한 상담도 받던데 겁내웃김ㅋㅋㅋ ㅋㅋ ㅋㅋ

     

     

    그런 것 때문에 인기도 많아서 주인공도 아니면서 주제가도 있음ㅋ ㅋㅋ  ㅋ ㅋ ㅋ ㅋ이제 다시보니 웬만한 액션씬은 얘가 다 책임지는 거 같음

     

    페리가 없었다면 차애는 퍼브. 한 편에 대사 한번 할까말까할 정도로 과묵한데다 영국계라 영국영어 발음쓰고 유능하기도 겁나 유능해서

     

    12. 블랙★록슈터

     

    일러스트레이터 huke의 자캐. 그뿐이다. 그냥 예뻐서 좋아한다.흑발 트윈테일이라서

     

    물론 보컬로이드 노래까지 나오고 애니화까지 되고 게임화도 됐긴 한데 작화는 겁나 오져도 스토리는 똥망이라 그냥 자캐는 자캐일 뿐인 것 같다.

     

    그런데도 2000년대 더쿠들은 왜 그렇게 환장했냐고,,,?? 그 당시엔 캐릭터나 그림 하나가 대박 터지면 그걸로 되는 거였다 이말이야~~~

     

    개인적으로 huke씨 그림체가 내 취향이라 일러스트 찾아보는 맛이 있는 거 같음 포인트 컬러 채도는 높게, 그 외의 채도는 낮게 설정하고 특히 눈을 신비롭게 그리는 점이

     

    13. 게리 (Ib)

     

    쯔꾸르 공포 게임 <Ib>의 남자 주인공.

     

    게르테나 미술관의 전시회를 보러 왔다가 어느 순간 이상한 세계로 휩쓸려 같은 처지인 주인공 소녀 이브와 함께 귀신 들린 미술관을 탈출하게 된다.

     

    처음엔 되게 겁도 많고 연약하고 도움 안 될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냥하고 인성도 올바르고 이브 대신 무거운 마네킹을 밀어 가려져 있던 통로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든지 엔딩 분기에 따라서 이브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준다든지 하는 걸 보면 이런 사람 또 없다 싶음

     

    게다가 이브는 아직 어려서 괴이하게 변한 미술관에 오래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지고 환각을 보는 것에 비해 게리는 그런 것도 없고 세계관 내에서 생명력이자 정신력을 상징하는 장미꽃의 꽃잎 수도 이브의 2배나 되는 걸 보면 확실히 내면은 강인한 사람인 건 맞는 듯함 물론 파란 인형 방에서 탈출에 실패하면 세뇌당하기도 하지만()

     

    여튼 이런 성인군자적인 캐릭터성에 작중에서의 압도적 인기 부동의 1위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사실 성격도 성격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눈 하나만 보이는 사백안이랑 너덜너덜한 푸른 코트 때문에 더 내 취향이었던 것 같음. 표정 스프라이트도 제일 다양해서 인간적인 면모도 잘 느껴지고 ㅋㅋㅋ

    그리고 이때부터 보라색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함,,,

     
     

    개인적으로 게리의 테마곡인 Blind Alley랑 Hide and Seek도 좋아함.

    특히 훈훈하고 따뜻한 장면에서 나오다보니 어쿠스틱 기타 선율의 분위기랑 어우러져 게리의 상냥하고 따뜻한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14. 아케미 호무라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등장인물. 솔직히 말해서 주인공인 마도카보다 얘가 더 주인공같음;

     

    일단 얘를 설명하기 이전에 마마마 세계관을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 마마마는 기존의 하트뿅뿅 꿈과희망스러운 마법소녀물과는 다르게 일말의 희망조차 없는 무겁고 암울하며 비극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우주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존재인 '인큐베이터(=큐베)'가 우주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끌어모오기 위해 수색하다가 '지구에 있는 인간 사춘기 소녀의 매우 변칙적인 감정 에너지만큼 강력한 게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렇게 큐베들이 지구에 정착하여 인간 소녀의 소원 한 가지를 반드시 들어주는 대신 소녀의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시켜 보석에 가두고 마법소녀로 만들어 저주와 원념, 절망이 쌓여 만들어진 괴물 '마녀'와 싸우도록 하는 '계약'을 성립한다. 그 계약하는 순간에 우주를 유지하는 데 사용할 강력한 감정 에너지를 회수하는 것.

     

    소원은 당장 이뤄지긴 하지만, 실상은 역으로 필연적이고 절망적인 현실이 다가오며(예 : 좋아하는 친구의 다친 팔을 고쳐 달라고 소원을 빌어도 나중에는 그 친구는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데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마냥 걔가 자신이 좋아했던 또 다른 친구와 연애하게 된다든지),

     

    그 절망으로 인해 영혼이 들어간 보석이자 마력인 '소울젬'이 타락해가며 완전히 검게 변하면 본래의 육체는 죽고 그동안 자신이 처치하고 다녔던 '마녀'가 되어 평생 절망의 고통 속에서 무언가를 저주하며 살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마법소녀에게 처치당하고 끝나는 것.

     

    결론은 인큐베이터는 인간 소녀에게 '소원 하나 들어주는 대신 니네가 우주를 위해 희생하라' 라고 말하는 식이고, 마법소녀로 계약을 하게 되면 네 번이나 죽게 되는 것이다(계약할 때 한 번/현실이 절망으로 바뀔 때 한 번/마녀가 될 때 한 번/다른 마법소녀에게 처치당할 때 한 번)...

     

    그런데 큐베는 이러한 진상을 소녀들에게 계약 전에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항상 '니네가 안물어봤으니까' 식으로 회피하고, '어차피 말해줘도 니넨 항상 똑같은 반응이잖아' '희망으로 소원을 빌었으면 그만큼의 절망은 당연한 거 아니냐' '어차피 우린 에너지 회수하면 끝이지 뭐' ㅇㅈㄹ들을 해대니 '큐베 개객기'라는 말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우주 유지 에너지 대체재를 굳이 사춘기 '소녀'의 감정 에너지로 삼은 게 좀 씹덕같긴 하네 남자 사춘기도 존내 과격하던데...() 걍 수호캐릭터(=캐릭캐릭체인지)마냥 남녀공학이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말이지

     

    호무라는 심장병이 있어 병원을 계속 옮기고 입원하며 지내느라 학교도 계속 전학 다닐 수밖에 없어 친구도 없고 소심한 성격에 체육 시간에도 금방 실신해버리고 학교 진도도 따라갈 수 없어 다른 학생들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미타키하라 학원에 전학을 와서 특히 자신에게 따스하게 대해주고 배려해주었던 동급생이자 주인공 '카나메 마도카'에게 마음을 열었고, 이후 집으로 돌아가던 와중에 마녀의 결계에 빠져 위험해진 것을 마법소녀였던 마도카와 학교 선배 '토모에 마미'가 구해주면서 마법소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후 한 도시를 멸할 정도의 매우 강력한 마녀인 '발푸르기스의 밤(이하 발푸밤)'이 나타나서 마미를 죽이고, 유일하게 남은 마법소녀인 마도카가 혼자서라도 발푸밤과 싸우기 위해 호무라의 곁을 떠나지만 마도카도 결국 똑같이 마녀에 의해 죽고 만다.

     

    그렇게 마도카의 시체를 보고 울부짖는 호무라의 곁에 큐베가 나타나서 '소원을 빌면 뭐든 이뤄주겠다'며 말하자, 호무라는 '마도카와의 만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마도카에게서 보호받는 것이 아닌, 내가 마도카를 보호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 결국 타임루프와 시간 정지 능력을 가진 마법소녀로 계약한다.

     

    그렇게 호무라가 미타키하라 학원에 전학을 오고 발푸밤과의 전투까지 한 달간의 시간을 무려 100번이나 반복하면서(실제 시간으로는 8년 정도;) 갇혀버린 시간 속에서 마법소녀 시스템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여 충격을 받기도 하고 선배인 마미에게 살해당할 뻔하기도 하지만 마도카 한 명만을 지키겠다는 그 의지 하나로 멘탈이 붕괴될 만한 사건도 전부 감수하였다.

     

    몇 번을 반복해야 한다고 해도, 반드시 너를 구해내겠어!"
     

    그러다 어느 루프 중에서는 호무라가 마도카를 죽여버리는 일도 있었는데, 발푸밤과의 싸움에서 지고 마도카가 죽기 직전에 '호무라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 큐베한테 속기 전의 나를 구해달라, 그리고 자기는 마녀가 되기 싫으니 그전에 빨리 죽여달라'라고 부탁해서 결국 호무라는 권총을 꺼내는데 자기 손으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마치 고문당하는 듯한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내는데(영상 45초) 진짜 성우 연기력도 엄청나서 볼때마다 측은하고 마음이 미어짐;

     

    이런 고통스러운 일들을 끊임없이 겪으면서 감정도 점점 메말라져 결국 어느 시점부터는 마도카와도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사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본편에선 호무라가 '발푸르기스의 밤을 처치하기만 하면 곧바로 이 도시를 떠날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지나가는 식으로 말했지만 솔직히 잘 생각해보면 정말로 참혹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동안 목숨을 걸어가며 8년의 시간 동안 마도카를 살려내기 위해 애썼는데 어차피 마도카는 자신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노고를 알아줄 리도 없으니 목적만 달성하면 바로 마도카에게서 떠나겠다는 말이니까 그냥 결국은 자살을 택하겠다는 거 아녀,,,

     

    그런데 그렇게 말했는데도 발푸르기스의 밤은 워낙에 강력해서 결국 끝까지 쓰러뜨릴 수 없게 된 데다 루프를 거듭하면 마도카에게 인과가 늘어나 큐배에게 더더욱 노려질 것이라는 진상을 알고 절망과 마주하게 되는데 보다 보면 정말 처절하게 느껴진다...

     

    극장판인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큐베에게 생체실험 당하기도 하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으로 풀지 말지 생각해보겠음

     

    여튼간 이렇게 서사도 복잡하고 사정도 깊은 캐릭터에 시간 정지 능력도 있어서 흑발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모든 장르 다 통틀어서 나의 최애 여캐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헌신을 한다는 점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같기도 하고; 이 캐릭터 때문에 긴 생머리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있음.

     

    호무라랑 관련해서 마마마라는 작품에 대한 고찰이 담긴 포스팅 따로 쓰게 된다면 더 길게 한번 써보도록 하겠음 워낙에 할 말도 많고 논할 것도 많은 작품이라;

     

    별개로 처음에 말했듯이 내가 특정 캐릭터가 흑발/금발이라서 좋아하는 게 아닌 좋아하고 보니 흑발/금발이었을 뿐이라는 걸 여기서도 증명할 수가 있는데, 마마마 본편이 총 12화인데 그중에서 솔직히 호무라가 8화까지 보여준 모습은 뭔가 겁나 속을 알 수 없고 사람 기분 나쁘게 하고 열받게 하는 캐릭터였음. 사람이 너무 감정이 없고 인간성이 메말라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냉정한 말만 해대서;

     

    하지만 10화부터 호무라의 과거와 목적이 밝혀지면서 모든 게 다 이유가 있던 행동들이었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그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었다.

     

    반면에 마미가 작중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마법소녀였고 금발이고 실제로 인기도 많은 것에 비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사실 마미의 첫인상도 그렇게 좋진 않았음,,, 마미를 처음 본 게 어느 그림 창작 커뮤니티의 팬아트였는데 마법소녀는 결국 마녀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멘탈 터져서 쿄코 죽여버리고 어차피 우리 모두 다 죽을 운명이니 호무라를 포함해서 동료들 다 죽이고 자기도 자살하겠다고 한 장면(위 영상)의 팬아트였음ㅋㅋ ㅋ ㅋ ㅋ ㅋ ㅋ

     

    마미가 선배이고 온갖 센 척은 다하면서 위험한 마녀와의 전투 전장에 후배들 끌어들여 놓고 정작 쉽게 죽어버리는 데다 멘탈도 약해서 외전인 마기아 레코드에서도 다른 마법소녀한테 쉽게 세뇌당해서 동료들 다 죽이려 하는거 보면 솔직히 좀... 거품 많이 낀 느낌임

     

    뭐 그래도 멘탈 약한 건 마법소녀로 계약한 소원도 교통사고 당해서 단순히 '살려줘'였던 데다 가족은 교통사고 때문에 다 죽고 자기는 마녀랑 싸우느라 친구도 없고 하니 그럴 순 있는데 점점 사람이 퇴화하는 것 같은 느낌임 호무라도 똑같이 친구 없는데 ㅎㅎ;

     

    극장판에서도 중반에 호무라의 진의를 파악 못 하고 방해하기나 했으니;(물론 나중에 협력하긴 했지만,,,) 그래서 마미가 주연 5인방 마법소녀들 중에서 정이 제일 안 가는 캐릭터임

     

    그나저나 그런 마미에 비해 본편에선 겁나 취급 시궁창이다가 이후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오지는 발전을 보여주시는 사야카님... 당신은 도대체;

     

    그래서 결론은 뭐다? 나는 특정 캐릭터가 흑발/금발이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고 보니 흑발/금발이었을 뿐이라는 거(???)

     

    호무라가 없었다면 차애는 사쿠라 쿄코. 처음 봤을 때는 순 이기적이고 독점적인 캐릭터인 줄 알았지만 그녀가 처음 마법소녀가 될 때 빈 소원만큼은 이타적이었다는 걸 알고나서 얘도 보통 캐릭터는 아니구나...싶었지

     

    15. 가루루 (개구리 중사 케로로)

     

    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 등장하는 케론군. 계급은 '중위'. 가루루 소대의 소대장이자 케로로 소대의 일원인 기로로 하사의 나이 차 많이 나는 친형.

     

     한때 케로로 좀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기로로도 만만찮게 군인멘탈 확실하고 전투력도 상당한데 가루루는 기로로의 몇 배를 넘어서는 군인 멘탈과 뇌지컬/피지컬을 모두 갖춘 완벽한 상위호환이자 사기급 캐릭터이다 원피스로 따지자면 기로로가 조로이고 가루루가 미호크라고 해야하나(물론 조로랑 미호크는 서로 남남이긴 한데;)

     

    특히 스나이퍼다 보니 눈에 바이저를 쓰고 있어서 군대 교관들마냥 평소 표정을 읽기가 어려운데 가끔 그 사이로 번뜩이는 날 선 눈동자가 보이면서 쥬낸 카리스마있는게 더 위압감이 느껴진다

     

    그런데도 공사 구분이 칼 같아서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다른 소대인 케로로 소대원들한테도 항상 경어체 쓰고 사적인 자리에선 착하고 친절하게 구는 데다 동생인 기로로한테 형이라고 불리니까 좋아하고 동생 생각해주는 게 참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중년 이상이기도 하고

     

    자주 등장해줬으면 좋겠는데 조연이라 등장하는 편이 매우 적어서 아쉬운 편... 그래서 더 감칠맛이 나는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케로로 소대 실력 테스트하려고 순식간에 지구 침략해서 행성 자체를 마취시키고 케론인들 하나하나 다 제압한 뒤 첫 등장하면서 하는 대사가 '허무하군. 무혈입성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건가' 인데 이보다 쌉간지일 수가 없다 그래봤자 침략자이긴 하다만;

     

    16. 미츠루기 레이지 (역전재판 시리즈)

     

    캡콤의 추리 수사 법정 배틀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이자 첫 번째 메인 상대 검사. 지금까지도 모든 장르 통틀어서 나의 최애 남캐이다.

     

    최애 남캐라곤 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크라밧이랑 헤어스타일 때문에 '쥰내 촌스럽게 생겼네'라고 생각했던 데다 '피고를 무조건 유죄로 만드는 게 나의 룰이다'라면서 지랄하는 게 쥰내 싸가지없고 개재수없고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개 열받는 캐릭터였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면서 그가 왜 그렇게 악독하게 행동했는지 완벽히 설명하는 서사도 알게 되면서 이만큼 매력적이고 서사 깊게 잘 만든 캐릭터는 정말 찾기 어렵지 않나 싶다

     

    미츠루기는 어려서부터 변호사인 아버지를 동경하여 자기도 그와 같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 육법전서를 읽는 등의 엄친아였고, 초등학교 시절의 어느 날 자신의 급식비를 훔친 도둑으로 주인공 나루호도가 억울하게 몰리자 그를 믿고 변호해주며 상황을 무마시키기도 하였다.

     

    그해 겨울 아버지의 법정 공방을 견학하러 법정에 왔고, 아버지는 결국 상대 검사인 '카르마 고우'에게 패소하였지만 카르마가 제출한 중거 중 부정한 것이 있었음이 증명되어 카르마는 징계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돌아가는 길에 지진이 일어나 정전되어 재판소 엘리베이터 안에 아버지와 우연히 같이 있던 법정 경비원과 함께 5시간동안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점점 엘리베이터 안의 산소가 줄어들고 (고증오류긴 하다 원래 엘베는 공기 잘 통함;)

    공황에 치달은 경비원이 난리를 피우다가 아버지에게 달려드는 것을 본 미츠루기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어쩐지 발밑에 있던 권총을 집어 들어 둘을 향해 던졌다.

     

    그렇게 셋은 기절하고, 미츠루기가 던진 총이 오발 되어 총알이 엘리베이터 창문을 뚫고 나가 마침 그 자리에 서 있던 카르마의 어깨에 박혔고, 그 순간 정전이 풀리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카르마는 발밑에 있던 권총을 들어 미츠루기의 아버지를 향해 발사하여 살해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떴다.

     

    이후 경찰은 미츠루기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을 찾으려 했지만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영매사의 힘을 빌려 미츠루기 아버지의 영혼을 불러들여 자길 죽인 범인이 법정 경비원이라는 답변을 받아내지만 그 경비원은 어느 한 변호사에 의해 '피고인은 그 당시 심신미약이었다, 증거가 없다'라고 주장하여 무죄판결이 나버린다.

     

    사실상 미츠루기의 아버지도 기절한 상태에서 살해당한 것이기 때문에 누가 자길 죽였는지 정확히 몰랐을 것이다... 그저 안타까울 뿐

     

    여튼 그 사건을 계기로 미츠루기는 그동안 꿈꿔왔던 변호사를 '범죄자조차 무죄로 만들어버리는 비겁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어 혐오하였고, 결국 범죄 자체를 증오하게 되어 나루호도와 연을 끊고 전학을 간 뒤 운명의 장난인지 아버지의 원수인 카르마의 아래에서 검사의 길을 배워나갔다.

     

    역전검사 2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미츠루기의 아버지는 유죄를 위해서라면 온갖 짓이든 다 해대는 카르마를 보면서 '아들이 저런 사람 밑에서 배우는 건 보고 싶지 않군'이라고 하는데, 결국 그것이 현실이 된 것,,,ㅠㅜ

     

    이후 미츠루기가 악독한 검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나루호도가 그토록 그녀석이 변호사 되겠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검사가 되었다니 의문이 생겨서 미츠루기에게 연락해도 안 받으니까 결국 법정에서 만나려고 원래 예술학부였던 대학 전공 때려치우고 4년 동안 공부해서 사법고시 통과하고 변호사까지 되었는데, 그런 거 보면 진짜 주인공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정말 눈물겨운 우정이라고 해야 할지 나루호도가 미친놈인 건지;

     

    나중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나루호도가 인생을 구원해 준 이후로부터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지만 자신이 검사로 있을 이유가 사라져 버려서 여러모로 갈등하기도 하기도 하고

     

    결국은 사람이 개과천선해서 유죄판결보다는 '진실을 우선시하는 검사'가 된 게 그저 눈물겹다 나루호도 관련된 일만 터지면 티는 안 내더라도 거의 헌신하듯 도와주려 하던데ㅠ

     

    이후로도 역전검사에서는 진실을 우선시하려 해도 공권력과 법의 한계에 부딪히는 시련을 받기도 한데 법조계나 국가 차원에서 조리돌림당하기도 하는데도 멘탈이 진심 어마어마함,,,

     

    괜히 주스 나르고 돈다발 받을 수 있음 검사 때려치운다는 대사를 대놓고 치는 깡이 있는 게 아닐지도; 그러니까 나중엔 33살에 검찰청장씩이나 되지,,,

     

    와중에 역재 시리즈 디렉터 타쿠슈가 역재1 시나리오 쓰면서 미츠루기 구상할땐 그렇게 크게 고민 안 했다고 말한 거 보면 미츠루기가 역재 1-2 에피때 좀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게 묘사된 게 맞는 것 같다 그땐 타쿠슈가 생전 처음으로 스토리를 제대로 써볼 시점이었기 때문에 캐릭터 다루는 문제에 좀 많이 서툴렀던 것 같음 그거땀에 외형디자인도 원화담당에게 여러번 까였자너;

     

    여튼간 상사가 썩어 문드러진 범죄자라도 전혀 쫄지 않고 그대로 정의 구현하는 천재 검사 당신은 도덕책,,, 그렇기에 당신이 근본 검사인 것이다 사실상 역재 구작 시리즈는 나루호도보다 얘가 더 주인공같음;

     

    17. 세베루스 스네이프 (해리포터 시리즈)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영화판의 앨런 릭맨 배우 버전이 유명하다.

     

    인간(=머글)과 마법사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 세베루스는 머글태생 마법사인 릴리를 어려서부터 짝사랑했지만, 이후 둘이 마법 학교인 호그와트에 입학하면서 릴리는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세베루스는 슬리데린 기숙사로 반이 나눠지게 되었다.

     

    그런데 릴리를 좋아하던 그리핀도르 소속 학생 '제임스 포터'가 세베루스가 릴리와 친하다는 이유로 그를 마법으로 고문하며 성희롱은 물론 폭력을 행사해댔고, 결국 참다 못한 세베루스가 '내가 왜 그딴 더러운 잡종을 좋아하냐' 식으로 말실수를 해버려서 결국 릴리와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거 때문에 제임스를 좋게 봐줄 수가 없음 학폭일진주제에 나중엔 불사조 기사단으로서 최종 보스인 볼드모트랑 싸웠다고 너무 고평가되는 거 같어; 솔직히 그런 과거를 알면 릴리도 제임스랑 결혼할 이유가 전혀 없을 텐데 증말 끼리끼리인가 싶기도 하고

     

    이후 세베루스는 흑화해서 볼드모트의 수하 단체인 '죽음의 먹는 자'의 일원이 되기까지 하는데, 그러다가 볼드모트가 누군가의 예언을 통해 7월 31일에 태어난 아이가 자신을 몰락시킬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릴리의 딸 '해리 포터'를 죽이러 갔다.

     

    그 사실을 안 세베루스는 죽음을 먹는 자 신분이라 염치없지만 호그와트의 교장인 덤블도어에게 가서 이 사실을 미리 알린 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대가를 치를 테니 릴리의 가족을 지켜달라고 부탁하였지만, 결국 릴리는 아들 해리를 지키려다가 제임스와 함께 볼드모트에 의해 사망하였고, 세베루스는 릴리에게 속죄하기 위해 호그와트 교장이었던 덤블도어 외에는 아무도 모르게 해리를 보호하기로 하였다.

     

    물론 그 가정에서 해리 생긴게 제임스랑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갈궈대는 건 좀 뭣같긴 한데 나 같아도 좆같긴 할거같음,,, 그나마 해리 눈이 릴리 닮아서 다행이지 그런 것도 아니었다면 진짜; 게다가 해리는 뭐만 하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스네이프 짓이야' ㅇㅈㄹ들 해대니,,

     

    근데 그거 아니더라도 볼드모트 처치 작전을 위해서라면 해리를 포함한 그 누구와도 절대 관계가 좋아질 수가 없긴 했음 호그와트 사람들이 '스네이프 교수는 정의의 편'이라며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볼드모트가 아무나 붙잡아서 정신을 꿰뚫어보는 마법 레질리먼시를 시전하다가 '세베루스 이ㅅㄲ 변절자였군'하면서 작전도 못 펼치고 처리해버렸을 수도 있었을 테니...

     

    결국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고된 싸움을 홀로 계속하다가 거의 마지막에 볼드모트에게 토사구팽당하며 죽게 되는데 죽기 직전에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던 해리가 곁에 나타나자 눈을 바라봐달라고 부탁하는데 해리 눈이 릴리랑 닮아서 그거라도 보고 죽으려던 게 너무 안타까웠음 ㅜㅜ

     

    이후 해리가 스네이프의 눈물을 넣은 펜시브로 그의 기억을 되돌아보면서 사건의 모든 진상을 알게 되었는데 전쟁 종료 후 아들 알버스의 미들네임을 '세베루스'라고 짓고 '내가 아는 두 훌륭한 호그와트 교장 중 한 명의 이름이다'라고까지 말한 거 보면 죽은 뒤에나 인정받은 걸로 보임...그래도 영원히 묻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 싶네 ㅜㅜ

     

    사실 내가 해리포터를 영화판을 먼저 보고 소설판을 나중에 읽어서 반전을 모르고 영화판 혼혈왕자에서 세베루스가 덤블도어 죽이는 거 보고 '저 개새ㄲ'라고 생각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와중에 좀 걸렸던 점이 있었다면 불사조기사단 편에서 죽먹자 진영의 벨라트릭스가 시리우스 블랙 죽일 때 존나 촐싹대면서 '내가 시리우스 블랙을 죽였다 끼헳헿ㅋ' 이러면서 나댔던 거에 비해 세베루스는 최강의 마법사인 덤블도어를 죽였는데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내가 왜 이런 끔찍한 일까지 저질러야 하는 거지'라고 말하는 듯한 씁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단 말이지

     

    물론 이또한 전부 복선이었다... 휴 사실상 해리보다 스네이프가 더 주인공 같음;

     
     

    스네이프 과거사 볼때마다 눈물난다 진짜,,,ㅠㅠ

     

    와중에 좀 그랬던 건 세베루스의 죽음마저도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를 처치하기 위한 장기말로 이용당한 것밖에 되지 않았던 점이었음;

     

    세베루스가 고통스러워할 걸 알면서도, 그리고 이후 호그와트 사람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걸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니가 날 죽여야 볼드모트가 널 완전히 믿을 거다'라고 하면서 역적 만들려고 하고,,

     

    그리고 볼드모트에게는 자신의 영혼을 쪼개어 담은 모든 물건 또는 생명체를 파괴해야만 본체가 죽는 형식의 마법 '호크룩스'가 있는데, 그 호크룩스 중 하나가 해리라는 걸 한참 나중에 덤블도어가 알려주니까 세베루스가 '결국 그가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사육장에서 도살되는 돼지들마냥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은 채 지금까지 계속 길러 온 겁니까?'라고 덤블도어에게 따지니까 덤블도어가 '그 애한테 동정심이라도 생긴 거냐?'라고 반론하는데 좀... 그랬음 해리조차도 덤블도어에겐 그냥 이용당하고 말 존재였나 싶기도 했고

     

    이 캐릭터 때문에 최애 배우가 스네이프 배우인 앨런 릭먼이었는데, 16년도 초에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면서 겁나 충격이었음 ㅠㅠ...

     

    그곳에선 평안하게 지내셨음 좋겠습니다,,, 배우님도 그렇고 세베루스 캐릭터도 그렇고

     

    18. 징징이 (네모바지 스폰지밥)

     

    니켈로디언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등장인물. 원문 이름은 'Squidward'.

     

    어찌보면 제일 현실적인 캐릭터이지 않나 싶음,, 푼돈밖에 안 벌리는 재미없는 알바 그만하고 예술 하면서 살고 싶은데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고 옆집 이웃은 졸라 민폐 덩어리고,,,

     

    근데도 스폰지밥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지 스폰지밥이 시한부 판정받았을 때 마지막 하루를 최고로 만들어주겠다면서 놀아주고 울기도 하고 '그동안 말 못했지만 널 좋아했어' 이런식으로 말하는거보면 진심 츤데레의 표본이 아닐까;

     

    진상손님땜에 스폰지밥이랑 같이 졸라 힘겹게 거친 사막 헤치고 배달 갔는데 그 손님이 왜 콜라 안가져왔냐고 ㅈㄹ하면서 내쫓아서 스폰지밥이 통곡하니까 빡쳐서 배달로 가져온 음식 손님 얼굴에 처박아버리는 게 아주 ㅋㅋㅋㅋㅋㅋ더 할 말이 없다....

     

    어렸을 때 스폰지밥 볼 때는 징징이가 좀 짜증났는데 지금 와서는 징징이만한 현자가 또 없지 않나 싶다 스폰지밥이 그렇게 민폐 짓거리를 해대는데도 어디 안 가는 거 보면,,,

     

    물론 가끔 일정 수치가 넘어가면 뇌절하고 폭주하는 거땜에 상황이 역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근데 볼 때마다 좀 모순적인 게 생긴 건 아무리 봐도 문어인데 이름이나 설정은 오징어란 점.... 항상 신경쓰임ㅋㅋㅋㅋ

     

    19. 난천 (포켓몬스터 시리즈)

     

    포켓몬스터 4세대 DP/Pt/BDSP의 챔피언. 검은 롱코트에 금색 장발 헤어에 매우 유능함에 아주그냥 내 취향 범벅이구요

     

    챔피언전에서 처음에 화강돌 쓰는 거 보고 겁내 당황했던 기억이 있음. 악/고스트 타입인데 6세대에 페어리타입이 나오기 전까지는 약점이 전혀 없던 포켓몬이라 아니 어케 죽이라는거야; 하면서 그 위엄에 압도되었지,,,

     

    그래서 어렸을때 얘 못이기고 포핀이나 계속 만들다가 접고 10년 뒤에 다시 켜서야 난천 이기고 챔피언이 될 수 있었음,,물론 그때 포켓몬 교체하기 귀찮다고 타입상성 1도 신경 안 쓰고 오로지 엠페르트로만 밀고나가려 했던 내 잘못도 있긴 한데;

     

    여튼간 인게임 내에서도 상냥하고 엉뚱하면서도 강려크한 누님같은 느낌이라 지금까지도 포켓몬 NPC들 중에서는 최애 캐릭터이다 역대 포켓몬 시리즈 통틀어 가장 어려운 챔피언전이기도 하고;

     

    20. 마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디자인은 영화판의 것으로 가져왔다
     

    BBC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등장 안드로이드. 한국에서는 소설판과 영화판이 더 유명할 것이다.

     

    사실 이 캐릭터를 위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 배우분이신 '앨런 릭맨'님께서 영화판의 마빈 목소리를 맡으셨다고 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캐릭터가 '우울증에 걸린 안드로이드'라는 설정이라 그 특유의 목소리랑 너무 찰떡이라서 매력적이었음ㅋㅋㅋㅋㅋ

     

    와중에 이 캐릭터가 1978년도에 처음 나왔던 걸 생각해보면 진짜 상상력이 대단하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던 건지;

     

    마빈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면 주인공 파티의 우주선에 있는 안드로이드인데 첫 등장부터 우주선에 히치하이킹한 사람 앞에 나타나선 '내 두뇌의 용량은 행성 하나만큼의 크기인데 주인들은 항상 손님 길안내같은 같잖은 심부름이나 시킨다'라면서 궁시렁댄다 ㅋㅋㅋ

     

    이후로도 계속 우울한 말들 하면서 주인공 맥빠지게 하지만 그 특유의 신랄함과 논리적이면서도 염세적인 말들로 세상만사를 비판해대는데 이렇게나 매력적일 수가 없음

     

    원래는 작가인 더글러스 애덤스님께서 1편 단역으로만 쓸 캐릭터였는데 직장동료가 너무 맘에 들어해서 계속 쓰게 된 캐릭터라곤 하지만 취급이 너무 안 좋음 주인공들이 외계인한테 습격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마빈 버리고 튄다던지, 아니면 가만히 기다리면서 우주가 여러 번 멸망하는 걸 지켜보도록 명령한다든지;

     

    결국은 4편인 '안녕,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의 마지막에 수명이 나가기 직전 우주를 만든 신이 남긴 마지막 메세지인 '정말 죄송합니다'를 보고서야 '이제야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원이 나가버리는데,,,

     

    결국 죽어서야 행복을 얻은 마빈 ㅠㅠ 그동안 인성 터진 주인공 파티 뒷바라지하느라 수고 정말 많았다...

     

    21. 내레이터 (스탠리 패러블)

     

    게임 <스탠리 패러블>의 등장인물...인데 목소리만 나오고 모습은 나오지 않아서 이미지는 게임 아이콘이랑 대사 음성 모음 영상으로 대체한다;

     

    게임 특성상 플레이하는 내내 내레이터 목소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평범하게 게임의 스토리를 해설해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주인공 스탠리를 냉소적으로 비웃기도 하고, 어떨 때는 스탠리의 친구로서 친근하게 이끌어주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다.

     

    내레이터가 '게임 시스템'을 상징하는 역할인 만큼 내레이터 없이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움직여봤자 아무런 결과도 매듭짓지 못한 채 방치된다는 사실과, 그렇다고 플레이어가 사라져버리면 내레이터가 스탠리에게 아무거나라도 선택해달라며 애걸복걸하는 등 플레이어와 게임 시스템은 결국 상호보완적인 존재라는 것을 더더욱 부각시키는지라 더 좋았음

     

    특히 목소리도 영국 신사 목소리다보니 더더욱 내 취향일 수밖에 없었구요 ㅋ ㅋ ㅋ ㅋ 성우분은 Kevan Brighting 님이신데 진심 담당 내레이터의 다른 배역들도 하나하나 다 찾아볼 정도였음. 트위터에 스탠리랑 내레이터 썰 푸는것도 너무 재밌었다ㅋㅋ

     

    22. GLaDOS (포탈 시리즈)

     

    게임 <포탈> 시리즈의 최종보스급 코어 로봇. 통칭 글라도스.

     

    독특하게 천장에 매달린 여성향 커다란 외눈 로봇 형상을 하고 있으며, 목소리 또한 마치 노래하는 것처럼 랜덤으로 피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오토튜닝된 음성을 가지고 있다.

     
    포탈2 내 글라도스의 목소리 클립 모음

    반인륜적이고 비윤리적인 실험을 일삼았던 과학 기업 애퍼쳐 사이언스의 최대 피해자이자 애퍼쳐 사이언스를 몰락으로 이끈 학살자.

     

    애퍼쳐 사이언스의 CEO 케이브 존슨이 병으로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영생 프로젝트를 실험하기 위해 자신의 비서 캐롤린을 강제로 AI로 만들어서 하드웨어에 넣은 것이 바로 글라도스이다.

     

    과학자들은 피실험자에게 새로운 실험을 명령하고 성공하면 그 어떤 실험이든 쾌락을 느끼도록 글라도소를 설계하였는데, 결국 이는 글라도스가 과학자들을 속이고 신경독을 애퍼쳐 사이언스 건물 전체에 뿌려 모두 몰살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유일하게 수면상태에서 깨어나 살아남은 본편의 주인공이자 실험체인 첼은 처음엔 자신을 실험하며 죽이려 드는 글라도스를 죽이기도 했지만, 포탈 2에서는 자신의 하드웨어를 빼앗은 코어 휘틀리에 대항하기 위해 첼과 손을 잡는 등 아군으로서 협력하기도 한다.

     

    그래도 확실히 애퍼쳐 사이언스 직원이었던 시절이 있었어서 그런지 수준급으로 이과드립 날리면서 주인공 비꼬는게 대사 하나하나가 아주 주옥같음 ㅋㅋ

     
    포탈 2 엔딩곡 'Want you gone'

    포탈 시리즈 하나가 끝날 때마다 노래도 불러주는데 개인적으로 want you gone을 더 좋아하는 편.

     

    그래도 첼이 떠난 이후 홀로 먼 미래의 지하에 남아 P보디 이용해서 실험만 계속해서 하고있을거 생각하면 좀 씁쓸하기도 함... 떠나보낼땐 냉소적이었으면서 노래에선 첼 은근 그리워하는것도 그렇고

     

    23. 닥터 스트레인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 실사 영화 시리즈의 영웅으로, 의사이자 마법사.

     

    사실 닥스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토르가 최애였음. 그동안 히어로 영화 하면 뭐 죄다 쫄쫄이 옷 입고 있거나, 과학을 이용한 초능력을 쓰거나 최상급 과학장비로 싸우거나 대충 이래서 좀 질렸었단 말이지. 그래서 히어로 장르인데도 '신'이 있다는 세계관이 좀 독특해서 토르를 좋아했었음.

     

    하지만 닥스가 나온 이후로 나의 최애는 그대로 닥스가 되어버렸다... 능지 개쩌는 이과인데다가 마법사라서 물리와 마법을 모두 통달했다? 최애 리스트 바로 등록이지 망토도 자의식이 있어서 둘의 케미가 커여움ㅋ ㅋ ㅋㅋ 게다가 흑발에 백발 투톤임

     

    의학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마법도 엄청나게 세서 아마 이제 어벤져스 멤버 중에서는 헐크나 캡틴마블 다음으로 세던가 아니면 더 강하던가 동급이던가 할거임 헐크는 엔드게임부터 인격이 브루스박사랑 온전히 통합되어서 좀 약해졌다고 봐야하나 힘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해야하나 싶기도 한데

     

    여튼 그정도로 세서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랑 싸울때 타노스가 닥스 진짜 세다고 인정까지 할 정도면 리얼 강한거지... 심지어 정신력도 세서 온갖 미래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도 있기도 하고 겁나 사기캐임

     

    다만 좀 씁쓸한건 인피니티워 엔딩 이후로 5년동안 죽어있던 그 사이에 마법사 되기 이전 차사고나서 손 하나도 못 쓰던 시절에 수발 다 들어주었던 짝사랑녀가 결혼해버린것...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짝사랑녀 결혼식까지 가서 축하해주며 자긴 괜찮다고 말하는데 전혀 안 그래보였다고 ㅠ 마지막에 자기가 살던 세계가 아닌 평행우주에 있는 짝사랑녀에게 좋아했었다고 고백하는거 보고 참 씁쓸했다... 제발 행복길좀 걷자 닥스 예전엔 자기 동생도 죽었었다며 ㅠ

     

    와중에 페이즈4로 넘어간 MCU가 이제는 다중우주 요소가 중요해져서 다중우주의 힘을 다룰 수 있는 닥스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간다던데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임

     

    24. 안톤 헤르젠 (레이튼 교수 시리즈)

    수수께끼 퍼즐 게임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악마의 상자'의 최종보스이자 귀족 헤르젠 가의 마지막 핏줄.

     

    그당시 가주를 이어받은 사람이 본인밖에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던 상태에서 사랑했던 여자 소피아에게 청혼까지 했는데, 그때 자기 아버지가 금광에 눈이 멀어서 땅을 너무 깊게 판 나머지 환각가스가 땅에서부터 올라오게 된 뒤로부터 마을에서 사람이 떠나고, 소피아마저도 안톤 말고 소중한 것이 있다면서(임신했었기 때문) 마을을 떠나버렸다.

     

    그럼에도 가문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환각가스로 가득찬 마을에 홀로 남아 환각에 빠진 채 소피아가 돌아오기만을 50년을 기다렸는데, 그동안 소피아에게 줄 편지가 담긴 상자를 여행자에게 맡겼지만 그 상자마저도 귀족의 것이라고 중간에 온갖 사람들이 가로채대서 소피아의 손녀 카티아가 태어날 쯤이나 되어야 전달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정작 소피아는 50년이 지났기에 이미 죽은 상태였고... 소피아가 죽기 1년 전쯤에 안톤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그제서야 받아냈다는게 너무 슬펐음 ㅠㅠ

     

    솔직히 레이튼 첫번째 시리즈인 이상한마을은 그저 그랬는데 악마의상자부터 스토리가 왜이리 슬퍼졌는지,,, 마음이 아프다 환각에 빠졌던 상태에서 손녀 카티아가 소피아랑 닮아서 소피아인줄 알고 다가가는거보고 진짜 씁쓸했음...

     
     

    악마의 상자 엔딩곡 'Iris - 행복의 상자' 가사도...진짜 소피아랑 안톤의 이야기라서 너무 슬픔 ㅠㅠㅠ

     
    あなたの方が知っていた私が大事にしてたもの
    네가 알고 있던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

    また会えることを信じて約束もせずに手を振った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고 약속도 없이 손을 흔들었지

    車窓は流れ出す景色のフレーム
    차창 너머로 흘러가는 경치의 프레임이

    そっとそっと始まりを映し出し始める
    살며시 살며시 시작을 비춰내기 시작해

    二人で生きる理由を貫くような眼差しで確かめ合った
    둘이서 살아가는 이유를 뚫어질 듯한 시선으로 확인했어

    今でも息衝く痛みは記憶それ以上の何か誓いそのもの
    지금도 숨 쉬는 아픔은 기억보다 더한 맹세 그 자체야


    あなたが置いた約束そのままずっとかばってる
    그대가 두고 간 약속을 그대로 변함없이 지키고 있어

    もう会えないとしてもいつも私の箱にしまっていく
    이제 만날 수 없다 해도 언제나 내 상자에 담아둘 거야

    それぞれの想いで同じ唄を愛した
    각자의 마음으로 같은 노래를 사랑했어

    過ぎ行く時の彼方に響くメロディ
    흘러가는 시간 저편으로 퍼져가는 멜로디

    違う景色の中にも同じ色が輝いてることを知ったの
    다른 경치 속에도 같은 빛이 반짝인다는 걸 알았어

    背中合わせの間にある温もりをきっと感じていける
    등을 맞대고 있는 동안 존재하는 따스함을 분명히 느낄 수 있어

    「失わずには前に進めない」そんな想いも
    잃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다는 그런 마음도

    手品みたいに種を明かされることを待ってる
    알 수 없는 마술같이 비밀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네

    鉄路の先を辿ってフレームは新しい街を宿した
    철로 끝을 따라 프레임은 새로운 거리를 담아냈어

    サヨナラを唄に出来たらまたあなたに出会えるどこにいても
    이별을 노래로 부르면 또 그대를 볼 수 있을 거야, 어디에 있더라도

    違う景色の中にも同じ色が輝いてることを知ったの
    다른 경치 속에도 같은 빛이 반짝인다는 걸 알았어

    背中合わせの間にある温もりをきっと感じていける
    등을 맞대고 있는 동안 존재하는 따스함을 분명히 느낄 수 있어
     

    차창이나 철로라는 가사도 악마의 상자 게임이 기차에서 시작해서 기차로 끝난다는 걸 생각하면 진짜 눈물남 ㅠㅠ

     

    근데 이렇게 캐릭터는 잘 뽑아놓고 정작 등장하는 시리즈는 악마의상자 단 하나밖에 없는게 제일 열받음 ㅡㅡ 스토리상으로도 그럴수밖에 없게 짜놔서

     

    25. 말하는 시계 토니 (안지 마 무서워 시리즈) 

     

    유튜브 영상 시리즈 '안지 마 무서워(Don't Hug Me I'm Scared)의 2화 '시간' 편에 등장하는 퍼펫.

     
     
    영상이 상당히 기괴하고 그로데스크하니 주의.

    안지 마 무서워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풍자를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데, 유아용 교육 비디오인 척 하면서 선생님 역할을 하는 캐릭터들이 학생 역할을 하는 캐릭터들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강제로 억압하는 등 현대의 영상 미디어의 군상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선생님 역할로는 말하는 시계 토니가 제일 마음에 든다. 생명을 가장 많이 죽이는 것도 시간인 걸 생각하면 절대적인 존재인 느낌도 나기도 하고

     

    목소리도 좋고 영국식 발음인것도 있어서 매력적임 노래도 중독적이고 ㅋㅋ 아 한때 홍대에서 말하는시계 토니 모양 크로스백 공식굿즈 팔았다던데 가서 살걸 그랬음

     

    26. 킹 다이스 (컵헤드) 

     
     

    191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풍 게임 '컵헤드'의 최종 1관문 보스. 솔직히 리얼 최종보스인 악마보단 킹다이스가 훨씬 매력적이지...

     

    컵헤드 세계관의 잉크웰 마을에 도박장 세워서 사람들 빚 뜯고 다니는 악마의 오른팔인데 디자인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했음 주사위와 저 탐욕스러운 얼굴표정, 턱시도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음 평소엔 저렇게 눈동자가 검은색이었다가 능력 쓸때는 밝은 에메랄드빛으로 변하는것도 매력적임ㅋㅋ

     

    강력한것도 엄청 강력해서 보스전때도 보드게임처럼 1~3칸씩 이동해서 멈췃을때 나오는 보스 한번씩 잡고 맵 끝까지 가야 잡을 수 있는데 준비시간도 안주고 바로 공격해대서 처음 하는 사람들에겐 엄청 당황스러웠을 거임 점프삑이랑 패링나기도 쉽기땜에 ㅋㅋ;

     

    킹 다이스의 테마곡인 다이하우스도 노래가 좋다.ㅋㅋ 놀라운 건 저 노래를 여자가 불렀다는 점 ㄷㄷ;

     

    그나저나 별개로 넷플릭스에서 연재된 컵헤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있는건 아는데 너무...스폰지밥 바이브라서 좀 정신없더라

     

    타겟층도 전연령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컵헤드 원작의 다크한 부분이나 어덜트조크가 사라지고 좀 맹물탄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킹다이스도 보스로서의 위엄도 없고 걍 솟밥빌런 1로 나온것같아서 아쉬움심지어 보라색 마스카라도 없음

     


    27. Ivy (Cytus 2)

     

    리듬 게임 '사이터스 2'의 1부 최종보스이자 아키텍쳐 안드로이드. 통칭 아이비.

     

    사이터스 2의 세계관이 먼 미래를 그리고 있는 만큼 인류 문명이 한번 멸망했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다는 설정인데, 아이비는 인류가 한번 멸망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부터 존재했던 인류 갱생 프로젝트에 사용되기 위한 원래 아무런 자의식도 없던 안드로이드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체명이 IV, 로마숫자 4였음)

     

    그러다 오류로 인해 다른 개체인 V와 함께 자의식이 깨어나게 되면서 둘이 친해져서 함께 이전의 인류에 대해 알아보다가 V에게 '바네사(Vanessa)'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의식을 가진 안드로이드들이 그 둘 외에도 많았는데, 그중 '일카'라고 불리는 IL기체가 바네사에게 인류가 멸망한 원인(핵전쟁)을 직접 보여주고, 결국 바네사는 감정이 격해져 AI가 고장이 나버리게 되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가 자의식이 없었던 건 무조건 하루에 한번은 AI를 동기화해야만 하는 히페리온 협정 때문인데 일카가 이런 짓을 저지른 이유는 인류가 이렇게나 썩어빠졌는데 인간보단 우리같은 안드로이드가 지상에서 사는 게 맞고, 인류를 포함하여 자의식이 없거나 중립 포지션의 안드로이드는 죽어버려야 한다는 급진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네사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었던 아이비는 일카에게 저항하여 바네사를 데리고 도망치려고 하지만 바네사만을 구하고 자신은 도망치지 못해 그대로 500년간 가동이 중지되고 만다.

     

    500년 뒤 깨어나보니 바네사는 인류의 정보통신 정신 네트워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이에 분노한 아이비는 인류에게 복수하기 위해 AEsir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라는 스토리였던것 같은데 나중에는 인류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걸 알게되고 개심해서 고장난 바네사가 폭주해서 인류멸망 시키려는거 막으려다 희생당하는 역할이라 좀 씁쓸하다ㅠ

     

    나중에는 아이비가 바네사 위치를 대체해서 다시 또 인간의 데이터 에너지 숙주가 되어버려서 더더욱 씁쓸했음...

     

    사이터스 시리즈가 리듬게임이다 보니 아이비 챕터의 곡들은 전부 아이비가 작곡했다는 설정인데, 이 'V'라는 곡이야말로 바네사에게 헌정하는 곡이 아닌가 싶다.

     

    처음 도입부에는 500년만에 깨어나 완전히 바뀌어버린 인간 사회를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33초부터는 바네사의 위치에 대한 단서를 찾고, 59초부터는 더욱 더 깊은 곳으로 진실을 찾아 들어가다가 1:12에는 바네사가 인간들의 정신 네트워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1:24에는 그 충격적인 진상을 마주하고 이를 받아들이려 애쓰며 어떻게든 바네사를 구해낼 방법을 모색하고, 2:16부터는 방법을 찾아내어 하나하나 절차를 계산하고 계획하며 AEsir가 되어 인류를 위협할 것을 결심한다.

     

    2:28부터는 본격적인 행동이 시작된다. 인류의 정신 지배 네트워크를 해킹하여 가상 세계에 접속해있던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그 과정에서 인간들이 죽어나가며 AEsir은 자신의 친구를 이용한 인류에게 분노를 표출하는데, 그 와중에도 바네사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의 절규가 느껴진다. 그리고 3:23부터는 사건이 종료되고, 잠시 진정하며 그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바네사를 구해내겠다며 결심하는듯한 아이비의 의지를 보여준다.

     

    V.의 음악을 들으면 위 장면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만큼 사이터스가 곡과 스토리의 매칭일 참 잘했던 것 같다.

     

    만약 아이비가 없었다면 사이터스2의 최애는 노라가 되었을 것이다. 이과에다 천재소녀라서...ㅎ

     

    28. 패치 (동물의 숲 시리즈)

    일상 시뮬레이션 게임 '동물의 숲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기곰 주민.

     

    생긴것도 곰인형처럼 생겼는데 성격도 먹보고 너무 착함 ㅠㅠ 말할 것도 없이 커엽기도 하고 무엇보다 처음 주민 3명 마일섬에서 영입할떄 3트만에 얻은애라 더 애정감

     

    진심 모동숲 할때 나 생각해주는건 패치밖에 없더라,,, 친밀도 맥스찍으면 주는 액자도 패치걸 제일 먼저 받았음 ㅋㅋ

    최애를 패치 아니면 사이다 둘 중 하나 고민하다가 사이다는 가끔 좀 혼모노같을 때가 있어서 패치를 골랐다 패치 앞으로 행복했음 좋겠어 허허 ㅠ

     

    29. 아브렐슈드 (로스트아크)

     

    게임 <로스트아크>의 악의 세력, 카제로스의 부하이자 몽환을 다루는 군단장 악마. 6인의 군단장 중 강력함으로는 2인자.

     

    보통 꿈을 다룬다고 하면 환각을 씌우는 것에 그치지만 아브렐슈드는 환상을 현실화해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서 정말 위험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카멘 제외하고 그렇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거만하게 행동하거나 입을 놀리지도 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데애만 입을 열고 행동하는 게 너무 마음에 드는 부분임

     

    디자인도 되게 잘 뽑힌것같음 고고한 분위기를 띠면서 너무 부담스럽게 노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강력함이라게 잘 드러나서...

     

    그나저나 나 로아 잘 모르던 시절에 아브렐슈드랑 아제나 구분 못했던거 생각하니까 좀 웃기네 ㅋ ㅋㅋ  ㅋ 죄송합니다 제가 서버도 아브렐슈드인데도 잘 몰랐네요...

     
     
    아브렐슈드 군단장레이드 최종관문 테마곡인 '몽환의 아스탤지어'.

    혼돈의 기둥이 질서를 꿰뚫고 태초의 손길이 태양을 빚어내면, 빛의 의지는 심연으로 굴복할지어다.
    운명의 궤적이 돌고 돌아 만물이 혼돈으로 회귀하는 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리라.
    빛과 어둠은 다시 혼돈으로 돌아가, 질서를 바로 세울 주인을 정하리라.

    순리가 무너져 역리가 되고, 역리는 순리가 되어 바로 서리라.

    - 아브렐슈드 최종 6관문 도입 대사 

     

    테마곡 가사도 정말 정성스럽게 쓰인 것도 그렇고 작곡도 진짜 미친 것 같음. 아브렐슈드가 제대로 활약하는 로헨델이랑 베른남부 스토리 밀때 꼭 등장하는 '황혼의 아크라시아' 테마를 이용해서 이렇게나 잘 활용할 줄은;

     

    곡의 파트1인 도입~1:02 부분까지는 들으면 누구나 다 알 법한 그 레퀴엠 '분노의 날'을 오마쥬해서 만들어진 것 같고, 1:18부터 소프라노가 추가되는데 아브렐슈드의 이미자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아아 몽환의 여왕이여..,

     

    1:58부터는 악기연주가 잠시 쉬어가는가 싶더니, 소프라노 솔로에 이어 다시 합창과 연주가 어우러지며 '오 경배하라, 아브렐슈드'를 외치는데 이렇게나 압도적일 수가 없다.

     

    아... 로스트아크 콘서트 티켓팅 실패한거 너무 아쉽네 성공하면 이노래도 현장에서 오케스트라로 들을 수 있었을 텐데

     
     

    군단장레이드 하드모드 깨면 명예보상으로 주는 아브렐슈드 펫도 있는데 아주 커여움 ㅋㅋㅋㅋ

     

    여튼 내 본캐가 속한 서버가 아브렐슈드 서버기도 해서 로아에선 최애캐이다. 로아팀은 아브렐슈드로 피규어좀 내줘라 얼마든 살 생각 있으니까

     

    올해 로아 캐릭터 인기투표도 하던데 아브렐슈드 뽑았음 결국 아브렐슈드는 2022년에도 인기투표 7위씩이나 했더라.

     

    그래서 이렇게 총 29명의 최애캐 설명회를 마쳤다. 위 캐릭터들을 보면 알겠지만 내 캐릭터 속성 취향은 다음과 같다 :

    주인공이 아님
    이과
    로봇
    유능함
    (내면이나 외면 어느 한쪽이든) 강함
    과묵함 (대신 유능해야 함)
    능지캐
    금발/은발/흑발
    보라색 조합
    형광초록/검정 색상 조합
    중년
    감정보다 이성
    (모습이 없더라도) 목소리가 매력적임
    (잘생기거나 예쁘게 생긴 건 둘째고) 독특하거나 기묘하든지, 개성 있고 매력적이어서 기억에 확 박힘

     

    그러나 아래 요소들은 잘 안 끌림

     
    주인공
    작위적으로 설계된 귀여움(너무 돈 벌려는 의도가 보이는 귀여운 외모나 맥락이나 개연성 없는 갭모에 이런 것들)
    소년소녀, 청년
    동안, 노안 (딱 그 나이대에 맞는 외모를 가진 캐릭터가 좋음)
    열혈계
    중2병
    나댐류 캐릭터
    이성보다 감정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
    병약 속성
    엘프(판타지 세계관 종족. 너무 흔해서 별로)
    하라구로(겉으론 착한 척하면서 속은 시커먼 성격)
    오토코노코(여자 그려놓고 남자라고 우기는 캐릭터)
    예쁘고 잘생기기만 하고 개성 없어서 금방 잊히는 캐릭터

     

    그러니 저 위쪽 취향 요소에서 2가지 이상 겹치는 캐릭터 있으면 저한테 추천 좀 해주십쇼... 요즘 덕심이 메말라가는 것 같아서 큰일입니다 직업상 탈덕해버리면 창작욕구가 잘 안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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